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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라이프

지하철3호선 경복궁역. (서촌 안주마을,세종마을치킨,황금모이)

by 5cm 한량 2022. 9. 2.

시내에서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한잔하려는데 장소잡기가 애매하네요.  종로쪽에는 젊은이들이 너무 많기도 하고, 정신이 없어서 가기가 꺼려집니다.  허리우드 익선동,인사동쪽도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쪽도 왠지 땡기지 않네요.  교통편이 조금 애매하지만 서촌쪽이 좋을것 같아서 이쪽으로 선택했습니다.  이쪽에 핫스팟이 많이 있지만 조용한 곳을 또 찾고 싶어지네요.

자, 어디로 갈까? 몇군데 찜해봅니다.

 

 

 

 

경복궁의 명소, 안주마을

 

서촌 먹자골목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있습니다.  언제나 사람들로 가득차 있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친구와 만나는 시간보다 20분 먼저 도착해서 자리잡으러 들어갑니다.  딱 한자리가 있네요. 럭키 !! 이거죠.  오늘 일이 잘 풀릴려나 봅니다.  

 

"여기 앉아도 되죠 ?  사장님 ? "

"번호표 가져오셨어요 ? "

"네? 번. 번호표요? "

"네, 밖에서 번호표 뽑아오셔야 해요. "

 

아, 기분이 싸해지네요. 번호표라뇨?  설마 ??

밖으로 나가봅니다. 

 

 

끄악, 끝내줍니다.  저녁 7시 경에 번호표 대기자가 26명이네요.  어느 세월에 제 번호까지 올까요?  이렇게 인기있는 술집인가요? 해산물 파는 집인데 가격이 착한건지?  싱싱한 해산물이 있는건지?  도대체 뭐가 이 집의 특징인지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한번은 가보고 싶은데,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세종 마을치킨

 

1차를 먹고 호프 한잔 하고 싶을때 가려고 찜해놓은 집입니다.  아재들이 가기 딱 좋은 곳은 역시 치킨집 아니겠습니까?  너무 화려하고 시끌시끌 한 곳보다는 역시 클래식한 곳이 최고죠.  1차로 바로 들어가기에는 배 고플것 같아서 2차로 빼 둔 집입니다.  이날 아쉽게도 1차로 끝내는 바람에 가지 못했죠. 

 

 

 

 

황금모이 

 

닭을 직화로 구워 먹는 집이더군요.  덥긴 하지만 구워먹는 재미가 솔솔할것 같아서 찾았는데.  헐 !! 자리가 없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테이블이라고 2개인가? 3개 정도 밖에 없는것 같더군요.  설마 ??  참 당황스럽네요.  제대로 제가 살펴보지 못해서 그런가요?   자리가 없어서 못 들어가니 더 들어가고 싶어지네요. 다음에 서촌에 오면 이 집을 꼭 공략하고 싶습니다.

 

자, 그래서 이 날 저희가 뭘 먹을까요? 

 

서촌 안주마을 바로 옆집 파전집에서 막걸리 한잔 했습니다. 다른 술집은 자리가 없는데 이곳은 한가하더군요.  맛이 없나? 그것도 아닌데 손님이 없어서 조용하더군요.   친구와 조용히 이야기 나누며 좋은 시간보냈습니다. 

서촌에 가면 말씀드린 3군데 식당은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