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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라이프

허리디스크 극복기 통증완화, 보존시술로 버티기

by 5cm 한량 2022. 8. 5.

2016년 12월 어느 겨울날,
허리디스크 통증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2017년 5월 10일까지 통증 기록을 한 내용입니다. 허리디스크 통증은 겪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입니다. 그 당시 너무나 힘들어서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언제 디스크를 앓았는지 연도가 잘 기억나지 않더군요. 다행시 당시에 매일 일기를 써 놓은 것이 있어서 그 당시의 기록을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 개인정보와 특정 의료정보를 제외하고 제 체험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근증후군


엉덩이 부근이 쿡쿡 쑤셔서 침 맞으러 한의원을 찾았습니다. 허리가 뻐근한 느낌도 있어서 혹시 허리디스크 아닐까 걱정이 되었지만, 설마 디스크 쪽은 아닐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사무실 근처에 있는 한의원을 찾았습니다. 우측 엉덩이에 못이 박혀있는 듯 아펐고, 우측 정강이 앞쪽을 바늘로 찌르는듯한 통증이 있었습니다.
첫 통증은 아마도 한 달 전쯤인 것 같습니다. 한 4주 정도를 괜찮겠지 하면서 버텼는데 도저히 버릴 수가 없습니다.

 

 



1/27일 설전후로 다리 통증이 발생한 듯싶습니다. 당시에는 그냥 지나쳤지만 지금 글을 쓰면서 보니 '설전후' 에 급격하게 통증이 심해졌습니다. 이 부분을 꼭 기억해둬야 할 것 같습니다. 저녁에 집 근처 산책을 하는데 엉덩이에 못이 박혀있는 듯 쿡쿡 쑤시기 시작했습니다. 괜찮아지겠지 싶었는데 계속 심해지더니 결국에는 살짝 절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니 이때부터 '방사통' 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1/31 거래처 방문했는데 난방시설이 좀 열악했는데 거기서 감기에 걸린 것 같습니다. 몸이 으슬으슬 추워지네요.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스트레스가 심했는데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명절증후군' 도 한몫한 것 같습니다.

2/3 한의원 첫 내원해서 보존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물리치료, 침, 부항을 했고 가격은 12,800원. 엉덩이 쪽에 집중적으로 침을 꽂더군요. 2/6, 2/7 연속 방문했습니다.

 

 

 


2/9 이상근 체조를 해도 되냐고 원장한테 물어보니, 해도 좋다고 합니다. 다만 허리 쪽이 아프면 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엉덩이 쪽 움푹 파인 곳이 계속적으로 통증이 심해지고 있었습니다.

걸을 때보다 앉을 때 우측 골반이 불편하고 특히 양반다리로 앉을 때는 오른쪽 다리를 접을 수가 없었습니다.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2/10 걸을 때는 엉덩이, 허벅지 통증이 없는데 정강이 우측이 찌릿찌릿합니다. 가만히 서 있어서 찌릿찌릿합니다. 엉덩이 통증은 거의 없고, 허리는 뻐근합니다. 우측 종아리 찌릿찌릿, 기침할 때 허리 통증이 발생합니다. 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데 우측 정강이가 우측면이 찌릿찌릿해서 집까지 힘겹게 왔습니다. 집에 와서 잠시 누웠다가 이상근 체조를 했더니 통증이 없어졌습니다. 괜찮아 진건가? 하루에도 수십 번 마음이 오락가락합니다.

 

 

허리 통증 발생

2/11 엉덩이 통증이 없어지고 양반다리는 가능해졌습니다. 좌측 허리 쪽에 통증이 발생했으나 걸을 때 전기 오는 것은 사라졌습니다.

2/12 엉덩이 쪽 통증은 없어지고 양쪽 허리 쪽과 허리 아래 골반뼛쪽이 쿡쿡 쑤시기 시작합니다. 스트레칭은 앞쪽으로 굽히기 할 때 90도 이하로 굽혀지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러나 기존 양반다리 할 때 통증은 없어지고, 소변볼 때 구부정하게 보던 자세도 이제는 편해졌습니다. 뭐, 사실 이만하면 좋아진 케이스. 앞으로 스쿼트를 해서 허벅지 근육을 키워볼 생각인데 한의사에게 괜찮은 거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몸을 숙이는 스트레칭은 나쁜 운동이라 합니다. 디스크에는.

2/13에 써 놓은 일기를 그대로 옮겨봅니다.

우측 허리에는 통증있음, 엉덩이는 5%



 

허리디스크 극복기


내용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이 정도로 줄이고 다음에 계속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먼저 결과를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병원에서는 수술을 권했지만 침 맞고 진통제 먹으면서 보존요법을 계속하면서 이를 악물고 버텼습니다. 대학병원 2군데를 다녔고, 조심조심 관리하며 살고 있습니다. 수술하지 않았고 현재 일상생활 및 러닝도 가능합니다. 에버노트에 담아두었던 기록인데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유합니다.
한의원은 특별한 곳이 아니고 그냥 동네에 있는 평범한 한의원을 다녔습니다. 대학병원에서 MRI 촬영하고 진통제 처방과 운동법에 대한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다음에 계속 그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